본문 바로가기

경영과 창업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에 대한 평가와 개선방향

반응형


목차

1. 서 론                                                 

2. 벤처 생태계란                                         
   
3. 벤처 생태계의 구성 요소                               

4. 벤처 기업의 창업과 성장                               

5. 한국 벤처 생태계 현황 및 평가                         

6. 한국 벤처 생태계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                

7. 결론 및 의견                                                                                     

1. 서 론

 Clifford and Cavanaugh(1985)는 기존에 존재하는 중소기업 중 1%만이라도 매출액 2,500 만 불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 미국 경제 규모는 현재 규모의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는 신생-성장-성숙의 과정을 거쳐 중견기업으로 전환되는 벤처기업이 국가 경제의 활력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벤처기업의 성장과정에는 필연적으로 다양한 이해당사자들(stake holders)의 참여와 상호작용이 동반되는데, 이것은 이로부터 파생 되는 수익과 효용에 영향을 미치고 이해당사자들로 구성되는 벤처생태계를 강화 또는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 경제는 수출 중심 제조 산업에 초점을 둔 정부 주도 자본주의 모델을 기반으로 성장을 해왔고 그 핵심적 역할을 대기업들이 수행하였다 그러나 수년간 한국의 대기업들은 오랜 기간 유지해온 성장 동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고전을 거듭하고 있고 이의 문제점은 국내 대기업들의 혁신의 미흡성에 있다. 한국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갈 견인차로서 중소기업 특히 벤처기업의 역할이 더욱 증대되고 있으나 이들이 잠재력을 실현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장애물이 산재해 있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말 기준으로 매출액 천억을 넘긴 벤처기업은 460개사에 이른다. (*매출액 1천억 벤처기업 기준 : 1998년 벤처기업 확인제도 도입 이후 한번이라도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은 바 있는 기업 가운데 한해 매출액이 천억을 넘긴 벤처기업) 
매출액 1조원을 넘긴 벤처기업도 6개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1조원 돌파 벤처기업(6개사) : 네이버㈜, ㈜성우하이텍, STX중공업㈜, ㈜유라코퍼레이션, 코웨이㈜, ㈜휴맥스)
20년의 짧은 벤처 역사에 이 같은 성과는 상당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이들 잘 나가는 벤처기업은 다른 글로벌 벤처기업은 물론이고 국내 재벌 대기업과 비교해서도 한참 뒤진다. 현재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20조 6천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12위다. 이는 1위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189조 2천억원의 9분의 1 정도에 지나지 않은 수준이다. 매출액으로 보면 격차는 아주 크게 벌어진다.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매출액은 2조 7천억원으로 삼성전자(206조 2천억원)의 76분의 1 수준이다. 글로벌 벤처기업인 구글이나 페이스북과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다. 네이버보다 한해 전인 1998년에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 검색서비스를 하는 영세한 벤처기업에서 출발한 구글의 시가총액은 현재 4백조원대로 우리나라 1위인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두배가 넘고 미국주식시장에서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4년에 하버드대학교 기숙사에서 시작된 페이스북도 2백조원대로 삼성전자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지난 20년간 벤처기업이 성공했다면 구글과 페이스북까지는 아니더라도 시가총액이나 매출액이 삼성전자의 2분의 1 정도 수준까지는 컸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시가총액이나 매출액을 다 합쳐도 잘나가는 한 개 재벌기업 수준에도 못 미친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커나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 국내 벤처업계 생태계의 경쟁력과 한계를 고찰함으로 이를 강화하고 보완하여 지속가능한 장기적 성장경로로 진입시킬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본다.

2. 벤처 생태계란 – 벤처 생태계의 정의에 관한 논의 

벤처생태계란 용어는 탠슬리(Tansley)의 생물학적 생태계의 개념을 벤처에 적용한 것으로서 아직까지 개념화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태이다. 국내에서 벤처생태계의 개념은 삼성경제연구소(1998년)가 수행한 "벤처기업 창업 및 육성 5개년 계획"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벤처생태계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우선, 벤처는 주인의식과 고유성(identity)을 가진 자발적 주체로서 환경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유기체이며, 생존·이익창출에 대한 욕구와 활발한 성장· 진화·융합·분화 등 자기증식을 특성으로 한다. 둘째, 시장원리와 적자생존에 철저하고, 이합집산을 통한 창조적 갈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셋째, 대내외 개방 및 느슨한 연결 네트워크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기술획득과 자원조달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넷째, 개인 또는 집단들이 아이디어, 사업기회 창출, 자금·경영지원 등과 관련하여 각자 핵심역량을 갖고서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위험과 성과를 배분한다. 다섯째, 변화를 지향하고 지식을 공유하며, 실패에 관대하고, 행동과 극한을 추구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

벤처생태계 정의 



저자


정의


삼성경제연구소
(1998)


-주인의식과 고유성(identity)을 가진 자발적 주체로서 환경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유기체
-생존·이익창출에 대한 욕구와 활발한 성장·진화·융합·분화 등 자기증식을 특성으 로 함


윤종언(2000)


-생물공동체(유기체)와 이를 지탱하는 환경(무기체)이 상호작용하는 자연생태계와 마찬 가지로 한 지역의 벤처기업과 그 환경의 종합 시스템


한정화(2000)


-지식, 정보, 인력, 자금의 창출·공유·이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시스템


설성수 외(2002)


-벤처기업의 성장·진화·융합·분화가 이루어지는 자기증식 시스템


이철우(2004)


-기업과 기업을 둘러싼 물리적, 문화적, 제도적 환경을 말하며, 서로 균형을 이루어 초 기단계부터 점차적으로 성숙해 감

 

3. 벤처생태계의 구성요소 

벤처생태계는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행위자의 다양성과 생태계 내에서의 기능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다루어졌다. 다양성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볼 때 벤처기업, 이들과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는 다른 기업, 투자가 집단 및 기타 인프라에 관련되는 집단 (예 ; 벤처 인큐베이터, 연구소, 대학교, 자본시장(회수시장 포함)) 등 경제, 사 회, 문화적 요소들이 모두 포함된다.
생태계 내의 기능적 측면에서 볼 경우 벤처생태계의 구성요소를 핵심요소, 기반요소, 외부요소로 구분하여 제시한다. 핵심요소로는 벤처기업, 벤처캐피털, 회수시장이 있고, 기반요소로는 벤처생태계의 토양, 수분, 기타 영양 공급원인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대학 및 대학 내 기관(기술 및 인력 유입 의 주요 공급처), 연구소, 창업보육센터 및 사이언스 파크(기술의 사업화와 창업초기의 실패위험 경감에 기여), 법률회사 및 컨설팅사(성공적 조직경영에 도움), 엔젤 등이 그것이다. 외부요소는 기반요소를 지원하여 벤처육성의 토양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는 행위자들이다. 정부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행위자라 할 수 있고,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투자 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 진출하는 데 중요 기능을 하는 해외벤처도 여기에 속한다. 대체적으로 벤처기업은 생산자로서, 벤처캐피털은 소비자로서, 회수시장은 분해자로서 인식하고, 이들을 둘러싼 지역의 물리적 환경, 제도적 환경, 문화적 환경을 함께 벤처생태계의 구성요소로 보는 시각이 보편적이라 하겠다. 

4.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

 벤처기업의 성장은 벤처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벤처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주체가 벤처기업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중견기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의 활력 여하에 따라서 큰 영향을 받으며, 이와 함께 이러한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1) 신생 벤처의 창업
기업가 정신을 연구하는 다수의 학자들은 벤처기업가(entrepreneurs)와 비 벤처기업가, 벤처기업 조직(entrepreneur organization)과 비 벤처기업 조직 간에 뚜렷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여 왔다(Gartner W. B., 1985). 전략기획연구소(Strategic Planning Institute, 1978)는 새로운 벤처 창업 은 다음과 같은 특성 중 하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첫째, 독립적인 주체에 의해 설립되거나, 둘째, 기존의 다른 사업 부서를 갖고 있는 기업의 새로운 이윤센터(new profit center)로서 설립되거나, 셋째, i) 설립자가 반드시 제품, 공정, 시장, 또는 기술에 전문성을 갖고 있고, ii) 투자가 이루어진 이후 몇 년 후에 결과가 기대되고, iii) 경쟁기업에 대해 새로운 시장 진입자로 간주되고, iv) 잠재적인 고객으로부터 새로운 원천으로 간주되는 등의 기준을 만족하는 조인트 벤처로 설립된다.
Gartner(1985)는 상기의 특성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벤처창출 프레임워크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첫째, 신생 벤처 설립의 핵심은 전문성을 갖고 있는 개인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둘째, 구체적인 형태로서 조직화되고, 셋째, 단기적·즉각적으로 설립되기보다는 일정한 시간을 가지고 발전하며, 넷째, 필요한 자원의 획득, 시장에서의 경쟁과 같은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즉, 신생 벤처는 기업가, 창업과정, 조직화, 환경 등의 핵심적인 요인이 상호작용을 통하여 창출된다.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연구하는 다수의 연구자들은 기업가의 개인적 특성을 유형화하기 위하여 노력하여 왔으며, 그 중 Brockaus(1982)는 기업가의 심리적 특성으로 i) 성취욕구(need for achievement), ii) 통제지향 (locus of control), iii) 위험선호 성향(risk taking propensity)을 꼽고 있다. 한편, 다수의 연구자들은 기업가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주요 요인으로 i) 직무만족도, ii) 과거의 직무 경험, iii) 기업가적 기원, iv) 연령, v) 교육 등을 꼽고 있다.
Danhoff(1949)는 기업가정신은 개인적 특성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행위적 또는 기능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련의 학자들은(Baumol,1968; Cole 1965; Hartmann, 1959; Leibenstein, 1968; Schumpeter 1934) 벤처기업의 경영과 같은 반복적인 기능으로부터 기업가적 기능을 차별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벤처기업 창출에 있어서 동태적인 특성을 다음 여섯 가지 행위의 과정으로 구분하고 있다. 첫째, 사업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기업가의 활동 둘째, 자원을 축적하기 위한 기업가의 활동 셋째, 제품 또는 서비스의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가의 활동 넷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업가의 활동 다섯째, 조직을 설립하기 위한 기업가의 활동 여섯째, 정부 또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가의 활동 한편, 다수의 연구자들이 벤처기업 창출을 추동(push) 또는 견인(pull)하는 환경적인 요인에 대해 연구하여 왔다. 이러한 연구는 조직이론에서 인지하는 환경에 대한 인식-즉, 환경은 결정적이라는 인식과 선택가능하다는 인식-에 근거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창출에 있어서 환경이 결정적이라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연구한 대표적인 연구자는 Williamson(1975)과 Porter(1980)를 들 수 있다. 반면에 Bruno & Tyebjee(1982)와 Penning(1980, 1982)은 벤처기업 창출에 있어서 환경은 선택가능하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벤처기업 탄생률 (birth rate)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을 도출하고 있다.

벤처기업 창출을 위한 환경 요인 



연구자


주요 환경 요인


Bruno & Tyebjee(1982)


벤처캐피털 활용가능성
경험 있는 기업가의 존재여부
기술적으로 숙련된 노동력
공급자와 접근가능성
고객 및 신규시장에 대한 접근가능성
정부의 정책적 편리성
대학과의 근접성
부지 및 시설의 활용가능성
교통의 편리성
지역 주민의 태도
지원서비스의 활용가능성
주거 환경


Penning(1980, 1982)


직업 및 산업의 분화정도
주민 중 최근 이주한 주민의 비중
대규모의 산업기지의 존재
대규모 도심의 존재
재정적 자원의 활용가능성


Oliver Williamson(1975)


생산과 유통 간 시장실패 조정의 효율성


Porter(1980)


특정 산업에서 기업이 직면한 경쟁 환경
진입장벽, 기존 기업간 경쟁관계, 대체재 개발의 압박, 구매자의
교섭력, 공급자의 교섭력

Cooper & Dunkelberg(1981), Gartner(1982), Van de Ven 등(1984)은 벤처기업의 유형(제조업, 첨단기술기업, 유통업 등)이 벤처기업의 환경 및 기업가 요인 등과 어떤 연관관계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이후 다수의 연구자들이 벤처기업의 조직적 특성이 벤처기업 창업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이에 따라서 도출된 변수들은 i) 총체적인 비용우위, ii) 차별화, iii) 선택과 집중, iv) 신제품 또는 서비스, v) 조직 내의 경쟁, vi) 가맹점 입회, vii) 지역적 이전, viii) 공급부족, ix) 활용되지 않는 자원의 추출, x) 고객과 계약, xi) 2차 공급자로 선발, xii) 조인트 벤처, xiii) 라이선스, xiv) 시장 양도, xv) 사업부서의 매각, xvi) 정부의 구매, xvii) 정부 규제변화 등이다.

 (2) 벤처기업 성공의 영향요인
벤처기업의 성장 과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초기창업(start-up)단계에서 성장 과정을 거쳐 상장(IPO)에 이르는 성공과정을 들 수 있다. 나머지 두 가지 성장과정은 초기창업 단계에서 일정 기간 사업을 영위한 후 소멸되는 실패과정, 그리고 상장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상당 기간 기업이 존속되는 생존과정이다. 벤처기업에 대한 문헌 및 연구결과들을 살펴보면, 다수의 연구들이 상기 세 가지 성장과정 중 성공과정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성공과정 또는 성공요인과 관련된 이론 및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Cooper 등(1994)은 벤처기업의 성과를 i) 실패, ii) 최소한의 생존, iii) 고 성장으로 분류하고, 창업단계에서 인적자원 요인과 재정적 요인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았다. 인적자원 요인으로는 기업가 개인의 인구통계학적 요인(성별, 교육수준, 인종)과 경험(경영 및 산업 노하우), 재정적 요인으로는 외부로부터 유치한 자본의 규모 등을 독립변수로 하여서,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첫째, 기업가의 개인적인 배경으로 교육은 벤처기업의 생존 및 고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업가가 소수인종인 경우 생존 및 성장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가의 성별은 성장률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둘째, 경영 노하우의 대리변수로 측정되는 기업가적 성장환경(부모가 기업을 운영하는 경우)은 생존율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성장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안 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기업가가 형성하고 있는 파트너의 수는 고 성장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경영 경험에 대한 요인 분석 에서 기업가가 창업이전 직장에서 높은 경영자적 위치에 있었던 경험, 전문적 인 자문가의 존재, 그리고 영리법인에서 근무한 경험 등과 같은 요인들은 벤처 기업의 생존율 및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셋째, 특정 산업에 대한 노하우가 벤처기업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사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은 벤처기업의 생존율 및 성장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넷째, 자본 유치의 수준은 벤처기업이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의 여유, 더욱 공격적인 전략 수행, 실행 방법의 변화, 성장에 필요한 재무적 수요 충족 등의 직 접적인 효과와 자본 축적에 따른 교육 훈련과 집중적인 기획의 수행 등의 간접적인 효과를 통하여 생존율과 성장률에 영향을 미친다. 다섯째, 벤처기업이 속한 산업분야를 통제변수로서 사용하고 있는데, 산업분야는 단지 벤처기업이 높은 성장을 유지하는 경우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Chorev와 Anderson(2005)은 다수의 문헌 연구를 통해 이스라엘 첨단기술 벤처의 성공 요인과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였다. 이들은 벤처기업의 성공요인에 대한 다수의 문헌 연구를 통해 벤처기업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i) 기업가 요인, ii) 기업의 전략 요인, iii) 마케팅 요인, iv) 경영 요인, v) 재무적 요인, vi) 외부환경 요인으로 구성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5. 한국 벤처 생태계의 현황 및 평가

(1) IT 부문을 중심으로 한 벤처기업들의 꾸준한 성장

2014년 11월 기준 한국의 벤처기업수는 총 2만9561개로 2003년이후 꾸준히 증가하였다. 과거의 경우 IT 부문보다는 제조관련 벤처기업이 더 많았으나 2011-2014년 IT 부문 벤처기업의 수가 평균 10% 성장하여 제조 관련 벤처기업수의 성장률(2.7%)를 대폭 상회하였다

 

 

 

 


IT부문 창업의 높은 성장률은 전통적인 제조부문에 비해 진입장벽이 보다 낮다는데 기인한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만으로도 막대한 영향을 가질 수 있는 벤처기업을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2013년 중소기업청은 엔젤 투자 성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도입하고 한국엔젤투자협회와의 공조 하에 870억원 규모의 엔젤투자매칭 펀드를 조성하고 엔젤 투자자들을 위한 신규 세제 감면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국내 엔젤 투자자금 총액은 2012520억원에서 2013년 약 600 억 원 규모로 확대되었다. 엔젤 투자자 수의 증가세 역시 엔젤투자자금 총액의 성장세와 비례하여 2013년 한 해 동안 엔젤 투자자 및 엔젤 투자 클럽의 수는 2배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시현하였다.

 

(2) 벤처캐피털의 확대

정부는 공공출자 확대를 통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고 창업 단계별로 벤처 확성화를 위한 정부지원금이 확대되었으며 엔젤투자자

들을 위한 세금감면혜택, 신규 벤처기업을 위한 단순화된 M&A 절차등 전반적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신규 정책들도 도입하였다.

 

(3) 현황 분석

우리나라 벤처생태계는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10년간 제조업 창업은 벤처정책 초기 시점인 199721,831 개사로부터 200552,587개사로 약 2.4배 증가하였으며, 벤처캐피탈은 50여개에서 100개 수준으로 2배 정도, 그리고 벤처캐피탈의 투자는 연평균 900억원 규모에서 6,000억원 규모로 약 7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외형적 성장은 전적으로 벤처정책 전개의 성과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벤처정책이 미친 영향과 효과가 매우 큰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벤처생태계의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우리나라 벤처생태계의 형성은 정부 주도로 이루어졌다. 벤처정책의 초기단계에서 정부는 벤처기업 의 양적 규모 확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으며, 이에 따라서 고위험-고수익의 일반적인 벤처의 개념을 보다 포괄적으로 해석하여, 기존 중소기업 중 혁신적 인 중소기업과 기술창업을 포함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정부가 직접 인증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1997년 당시 외환위기 상황에서 경제 활력의 돌파구를 마련하여야 한다는 위기의식과 함께, 1990년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고비용-저효율 산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서 벤처 정책은 신규 창업을 지원하기위한 제도 마련, 기존 중소기업의 부족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지원 등 매우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게 되며, 실질적인 의미의 벤처생태계 조성보다는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을 전반적으로 지원하게 됨으로써 정책 수단의 분산과 효율성이 저하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 실질적인 의미의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기 보다는 한정된 자원으로 중 소·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은 구비되었지만, 충분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함으로써 이후 지원 수단간 중복성과 비효율성 문제에 직면하게 되며, 정책 방향의 수정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생각된다.

 

2) 벤처생태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벤처캐피탈, 회수시장의 역할이 아직까지 미흡한 것으로 생각된다. 벤처캐피탈의 경우 민간 부문의 자금 조달 원천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확보된 자금도 아직까지 5년 이내의 단기적 자금 원천에 불과함으로써 초기단계 벤처기업에 대해 충분한 자금 투자가 어려운 것으로 생각 된다. 한편, 벤처캐피탈의 성격상 5년 이내의 단기적 자금으로 투자하는 환경 속에서 초기단계 벤처기업에 대해 투자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투자를 회수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회수 의존도가 매우 높고, 투자 회임기간이 7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 에 초기 벤처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추진할 수 없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3) 벤처생태계의 환경을 조성하는데 있어서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 하였다는 것은 전술한 바와 같다. 따라서 우리나라 벤처생태계의 특성을 파악 하는데 중요한 요소는 정부 정책의 전략성에 관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의 정책 변화과정을 살펴보면, 시장 영역과 시장실패 영역에 대한 전략적 위치 선정(positioning)이 부족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창업보육센터, 입지 등의 영역은 고비용-저수익 분야로써 시장실패가 명확하지만, 벤처캐피 탈에 대한 정부의 개입은 시장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시장실패에 대한 개 입이 필요한 영역이다. 원칙적으로 벤처캐피탈은 자본시장으로 부터의 자금조 달,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 선별과 경영지원(value added support), 적정한 시 점에서의 투자 회수와 수익 배분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적정한 시기 (timing)이라는 요소가 존재하는데, 회수시장의 활황(hot market)과 불황 (cold market)이라는 시장 여건에 따라서 자금 조달과 투자회수의 용이성이 차이를 갖게 되고, 신규 투자의 규모도 증가 또는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시장 상황과 벤처캐피탈의 투자는 시장 실패이기 보다는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이고, 시장의 변화에 정부가 너무 빠르게 대응하는 경우 시장이 왜곡될 우려 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회수시장의 짧은 역사로 인하여 시장 변화의 주기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시장 침체에 대해 정부가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22) 하지만, 벤처정책 도입기에서 보여주었던 정 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탄력적인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정부 정책 의 실패라기보다는 아직까지 IT산업을 대체할 신규 시장 주기가 도래하지 않았 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 진다.

 

6. 문제점 및 개선방향

 

(1) 창업에서 기업공모까지의 기간 단축

 

정부의 지원 확대는 국내 벤처 창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마중물이 되어왔다. 그러나 새로운 벤처기업의 수를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벤처기업들의 다양성 및 질적 개선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창업초기 단계의 벤처기업들을 향한 정부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창업 경험이 없는 이들이 훌륭한 사업 아이디어만으로 최대 5000만원의 초기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용이해졌다. 실제로, 많은 벤처기업들은 창업 초기에 1~2개의 정부 프로그램에 지원함으로써 3000~7000만원에 달하는 초기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후기 성장 단계의 자금을 지원받는 것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벤처캐피털 자금을 지원받은 후 상품을 개발하여 마케팅하기 까지는 일반적으로 약 1~3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간주된다. 다시 말해 창업은 쉽지만 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창업에서 벤처캐피탈 자금지원까지의 기간은 한국의 벤처기업들죽음의 골짜기로 간주되고 있다.

민간 엔젤 투자자들의 이러한 창업 초기 단계의 자금지원에 있어 매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 창업 단계에서 성장단계 사이의 자금 확보 현황 면에서는 여전히 매우 큰 간극이 존재한다. 미국의 경우 엔젤 투자는 전체 벤처투자의 약 44%를 차지하며, 나머지 56%는 벤처캐피털을 통해 충당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엔젤 투자는 총 투자의 4%에 불과한 실정이다. 엔젤 투자가 이토록 부족한 이유는 Exit 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다는 데에 있다. 창업에서 기업공모까지 평균 약 13년이 소요되며 이는 통상 6~7년이 소요되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비해 매우 긴 기간이다. 이러한 긴 Exit기간은 엔젤투자자 및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투자 의지를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2) 경험 및 기술 노하우 추구 :“Big Winners" 물색

 

한국 창업가들의 61%는 학사학위만을 소지하고 있으며, 박사학위를 소지한 창업가 비율은 3%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의 경우 학사학위를 소지한 창업가 비율은 44%, 박사학위 소지자는 전체의 10%에 달한다. 한국 벤처기업들이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충분한 기술 인재의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바깥에서 벤처업계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 우수한 인력을 공급해주는

공급원도 취약하다. 무엇보다 대학이 공급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 실리콘밸리에는 스탠포드나 버클리 등 대학에서 우수한 인력이 들어오는데 우리는 단절돼서 유입이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우리나라는 대학 역량이나 경쟁력이 높은 편이 아니고 이공계 인력도 제대로 육성이 안 되고 있다. 여기에 어려서부터 주입식교육을 받아왔다. 벤처생태계가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창의적인 인재들이 나와서 우수한 기술과 결합해서 창업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앞 단에서부터

공급이 안되고 막혀있다.

한국의 미래창조과학부가 2014년 중소 정보기술통신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약 절반은 풍부한 중간관리자들을 채용하는 것이 어렵다고 대답하였다. 한국의 벤처기업 경영진들은 진정한 마켓 인사이트를 제공할 역량을 지닌 풍부한 경험의 관리자들의 영입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인재들

 



을 유인책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수년간 많은 신규 벤처기업들이 등장하였고 전반적 규모도 성장하였으나 투자 심리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Big winner"가 필요하며, 자본 유입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인재를 영입하고, 더 많은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의 정책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3) 정부의 정책이 단기적 목표에 치중되고 있다

 

(4) M&A 활동 촉진

 

한국에 건전한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매각, 합병 혹은 일반 공모를 막론하고 성공적 Exit에 이르는 벤처기업의 규모 및 속도를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인수 합병의 경우 한국 벤처시장의 전체 Exit건 중 1%에 불과하며, 유일한 Exit 방안에 해당하는 IPO는 평균 10년을 상회하는 기간이 소요되는데 이는 투자수익을 기다리기에 너무나 긴 시간이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세제혜택을 도입하여 M&A의 활성화를 돕고 벤처시장의 M&A 대상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5) 해외 시장 개척 및 벤처기업 지원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

최근 수년간 정부의 지원하에 한국의 벤처기업을 위한 인큐베이터 및 엑셀레이터 수와 규모를 확대해 왔다. 그러나 한국의 벤처 커뮤니티에는 성공적 Exit 사례가 매우 드문 상황이다. 이의 해결을 위해 해외로부터 창업 멘토를 영입하는 방안이 있다.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통해 이루어질 수도 있으며, 또 다른 대안으로는 해외 인큐베이터 및 엑셀러레이터를 초청하는 것을 들 수 있다.

 

(6) 창업문화 조성

역동적이고 지속가능한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지닌 더 많은 인재들이 창업가로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창업에 리스크가 너무 크고 금전적 보상의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에 재능과 역량을 지닌 한국인이 벤처 창업가로 성공한롤모델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가 솔선수범하여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7) 각각의 이해관계자가 자신의 역할 수행

 

 

(8) 벤처기업의 창업 활성화 방안

 

1) 벤처창업 배태조직의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의 완성도 제고 벤처창업의 배태조직은 대학·연구소·기업 등 기술혁신 또는 사업적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을 의미한다. 배태조직으로부터 창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i) 진입 장벽을 해소하는 요인(벤처문화, 벤처 인프라, 관련 규제 완화 등) ii) 배태조직에 존재하는 예비 기업가들이 인식하는 창업에 따른 성공의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는 요인(성공확률 제고), iii) 창업에 대한 동기부여 제공(성공에 따른 기대이익의 극대화) 등이 존재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창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기반요인으로 사업 구상에 필요한 아이템 발굴의 용이성을 제공하기 위하여 연구개발의 완성도를 제고하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앞에서 열거한 벤처창업 관련 요인들이 성숙되어 있다 고 할지라도 실제로 창업에 필요한 기술의 수준이 아직 미약한 시점에서 창업 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불확실성과 시장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창업이 전 단계에서 기술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였을 때, 창업이후 시장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업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수행되는 대부분의 연구개발이 자사의 제품·공정(신기술 및 개선 기술)에 집중되어 있다고 볼 때, 연구개발의 사회적 편익(social benefit)이 높은 것은 정부연구개발 사업이다. 정부연구개발 사업 결과의 기술적 완성도가 우수 할 때, 연구 인력으로 하여금 창업을 촉발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정부는 대학과 연구소 등 배태조직이 보유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신기술 실용화연구개발사업, 신기술보육사업(TBI), IT 우수유망기술 지정지원사업 등을 수행하여 왔으나, 벤처 열기가 식은 이후 관련 사업을 폐지 또는 축소하여오고 있다.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의 이전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산업 자원부가 지원하여 오던 신기술실용화 연구개발사업은 2005년 폐지된 바 있으며, 신기술보육사업의 경우 연간 100 억 원 미만으로 창업 후 1년 미만의 기업에 대해 1년간 1억원 미만의 자금을 시제품개발을 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우수유망기술지정지원사업의 경우에도 창업 후 3년 미만의 IT 기업을 중심으로 2년간 2억원 미만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간 약 1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산업자원부를 중심으로 2005년 부터 R&D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사업 시행 초기단계로써 아직까지 사업규모 면에서 50 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벤처캐피탈이 아이디어단계(seed stage)에 대한 투자는 전무한 상태이며, 이러한 상태에서 배태조직 갖고 있는 사업화 가능 기술 및 아이디어와 같은 암묵적 지식을 창업으로 이끌기 위한 노력이 부족함에 따라서 실험실로부터 창업되는 비율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근본적으로 벤처창업에 대한 기대감 상실이 원인이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개발된 기술의 완성도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어려움에 따라서 나타 날 수도 있는 현상이다. , 연구개발로부터 창출된 혁신기술의 완성도가 낮기 때문에 벤처창업은 물론이고, 기술이전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배태조직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정책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산업자원부의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이 기술이전 및 기반 구축과 함께 창업기술의 발굴과 혁신 지원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2) 벤처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시장 연계형 연구개발프로그램의 확대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은 벤처생태계의 자생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정부가 직접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첨단 기술분야에 서 벤처기업의 참여영역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의 기술사업화 자금을 들 수 있지만, 동 자금은 벤처캐피탈 형태로 지원되고 있으며, 2006400억원 조성, 2009년까지 1,0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자료에 따르면, 벤처기업 중 실험실 창업비중이 200319%에서 200515%로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가연구개발사업은 기술의 구현가능성을 검토하는 시작품(prototype)에서 완료되는 경향이 있으며, 기술적 완성도란 필요성능의 가능성, 양산가능성 등을 시험하는 시제품(pilot product) 의 수준을 의미한다. 또는 통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국방·건설·정보통신·복지 등의 분야를 들 수 있으며, 해당 분야의 연구개발사업에 벤처기업 또는 기술력을 확보한 신생기업의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자본력·시장개발능력 등을 제고 시키는 전략을 범부처적으로 숙고할 필요가 있다. 국방 분야의 경우 선진 각국의 기술보호 및 완제품 위주의 판매전략 등으로 인하여 새롭게 자체적인 무기조달 능력과 체계를 정비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최근 관련 연구비를 증가시키고 있는 추세에 있다. 특히, 국방핵심기술연구개발사업, 무기체계개발사업 등과 같이 개발된 기술의 현장 적용가능성 평가 와 무기조달이 연계된 사업의 경우 다수 벤처기업의 기술적 능력뿐만 아니라 기술혁신과 연계된 시장개발이 가능한 영역으로써 성장 형 벤처기업을 양산할 수 있는 주요한 사업으로 인식된다. 다만, 동 사업의 참여시 필요한 안정성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기존의 중견기업과 경쟁에 어떻게 참 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며, 기술의 특성상 벤처기업이 더욱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벤처기업 전용사업을 시 범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

 

3) 벤처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대·중소·벤처기업 상생협력방안의 마련

2005년부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방안을 마련하여 경제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 임직원의 중소기업 파견 근무, 대기업 휴면특허의 중소기업 양허 등의 사 업이 추진된 바 있으나, 아직까지 그 실효성에서는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

 

7. 결론 및 의견

 

벤처기업이 지난 20년 동안 이룬 성과는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벤처기업은 IMF 경제위기 극복의 구원투수와 같은 역할을 했고 이후 대기업과 함께 한국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쌍두마차 역할을 해왔다. 특히 그동안 디지털 신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성장산업 속에서 많은 벤처기업인들이 성공과 실패, 재도전을 하면서 사회경제적 활력소가 돼 왔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성공신화가 만들어졌고 자수성가형 신흥기업가 그룹이 줄지어 탄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구글이나 애플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재벌중심의 백화점식 독과점 시장구조를 들 수 있다.

미국이나 중국에서는 국내 시장이 바로 글로벌 시장이다. 출발 때부터 덩치가 큰 시장이 열려있다. 우리나라는 그런 시장이 없기 때문에 작은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또 우리나라는 재벌중심의 독과점 형태 시장구조를 갖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재벌 대기업이 우세한 자본으로 모든 업종을 망라해 백화점 식으로 영업한다. 신생기업이 들어갈 만한 틈새시장이 많지 않아 미국처럼 크기 힘든 구조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가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시장의 구조 외에 벤처기업을 둘러싼 벤처생태계에도 문제가 많다. 무엇보다 정부 주도로 과도한 지원이 이뤄져 건강한 벤처생태계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엄밀하게 말해 우리나라에는 벤처생태계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김대중 정부 때부터 정부가 벤처에 지원을 많이 했다. 지원이 왜곡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원이 있기 때문에 벤처기업들이 쉬운 것만 먹고 만다. 열심히 뛸 유인을 없애버린다. 벤처란 것은 동물적인 근성을 가지고 커다란 돈을 노리고 들어가는 거다. 동물들이 야생에서 놀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정부가 안전한 놀이터 깔아주고 자꾸 먹을 것을 던져준다. 이것은 동물을 야생동물이 아닌 가축으로 만드는 것이다.

벤처생태계 관점에서 보면 아직도 많이 왜곡돼 있다. 정부가 해야 될 부분과 민간이 해야 될 부분을 잘 구분해야 벤처생태계가 완성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정부가 민간이 해야 될 영역에 지원금을 넣어 민간시장을 와해시키고 있다. 정부가 민간자본과 경쟁해 민간자본이 못 들어온다. 정부지원으로 벤처기업창업이 양적으로만 많아졌고 아이디어가 빈약하거나 기술력이 취약한 경쟁력이 없는 기업의 창업이 많아졌다. 정부지원에 기대서 먹고 사는 기업을 양산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벤처생태계의 순환과정을 따라가 보면 생태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첫 단계인 벤처기업 확인제도부터 건강한 벤처기업 육성과는 거리가 멀다. 벤처기업을 가려서 금융, 세제상의 지원하기 위한 제도지만 경쟁력 없는 벤처기업을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벤처기업 확인제도는 연구개발비가 전체의 얼마가 되는지 등의 평가기준을 충족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창업 준비과정이나 창업초기 단계의 벤처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기 어렵다. 또 요식화 된 평가 틀이 있으니까 벤처기업들은 어떻게든 요건만 만족시켜서 그것만 따먹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역선택의 문제를 낳게 된다, 현재 벤처기업 확인제도는 저기술 저위험의 벤처기업을 양산하고 있다.

벤처기업이 운영되는 단계에서는 벤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역사는 20년으로 미국에 비해 아주 짧은 편이다. 벤처기업으로 성공한 사람이 나와서 자신이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벤처기업에 멘토 역할도 하고 필요한 도움도 줘야 하는데 지식이나 경험이 많지 않다. 유망한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역량도 갖춰지지 않았다. 이것이 미국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지원 전문인력이 갖춰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와 미국은 벤처 전문인력과 관련해 생태계가 다르다. 우리나라는 벤처투자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주로 과거에 경제, 경영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창업을 해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벤처기업에 투자하면서도 성공할 지 간파할 수 있는 눈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미국은 전직 창업자나 기술자 출신이 많다. 기술을 알고 비즈니스도 알고 창업해서 성공해본 사람이 벤처기업의 창업에 도움을 주고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미국에서는 전설적인 창업자가 시장에 남아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페이팔 마피아와 같은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미국 벤처기업이 생명력 있고 잘 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살아있는 벤처 생태계다.

<*페이팔 마피아(Paypal Mafia) : 핀테크의 원조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페이팔 출신의 투자자, 창업자를 일컫는 별칭. 이들은 안정적인 페이팔이라는 회사에 안주하지 않고 또다시 창업하는 끊임없는 창업본능을 발휘하면서 실리콘 밸리의 주요 스타트업기업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피터 틸(페이스북 투자), 리드 호프만(비즈니스 네트워크사이트 '링크드인' 창업), 맥스 레브친(소셜 게임회사 '슬라이드'창업), 엘론 머스크(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 모터스'창업, 현실 속의 '아이언 맨'으로 불림), 스티브 첸(유튜브 창업) 등이 페이팔 마피아이다.>

마지막 단계인 회수시장이 발달하지 않아 벤처 투자자본의 회수가 힘들다는 점도 오래 전부터 제기된 문제인데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투자 자본의 회수가 안된다는 것이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의 가장 큰 취약점 중의 하나다. 이것은 벤처기업이 회수할 만큼 성장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회수시장이 활성화 안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회수는 벤처기업의 상장(IPO)이나 M&A(인수합병)을 통해서 이뤄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상장은 너무 오래 걸리고 M&A시장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투자자본이 잘 회수돼야 다시 벤처창업에 투자돼 벤처 생태계가 선순환될 수 있는데 그것이 막혀있는 현실에서 벤처기업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은 협소한 내수시장과 급속한 기술변화로 성장한계에 조기 직면하는 경향이 강하다. 해외로의 진출이 불가피하지만 벤처 창업 당시의 목표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이 국내 지향적이고 해외수출 기업은 33%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역량 강화노력이 요구된다.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글로벌 시장 에서도 통할 정도로 커나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벤처생태계의 일대 변혁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IT부문 창업의 높은 성장률은 전통적인 제조부문에 비해 진입장벽이 보다 낮다는데 기인한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만으로도 막대한 영향을 가질 수 있는 벤처기업을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2013년 중소기업청은 엔젤 투자 성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도입하고 한국엔젤투자협회와의 공조 하에 870억원 규모의 엔젤투자매칭 펀드를 조성하고 엔젤 투자자들을 위한 신규 세제 감면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국내 엔젤 투자자금 총액은 2012년 520억원에서 2013년 약 600 억 원 규모로 확대되었다. 엔젤 투자자 수의 증가세 역시 엔젤투자자금 총액의 성장세와 비례하여 2013년 한 해 동안 엔젤 투자자 및 엔젤 투자 클럽의 수는 2배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시현하였다.

(2) 벤처캐피털의 확대
정부는 공공출자 확대를 통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고 창업 단계별로 벤처 확성화를 위한 정부지원금이 확대되었으며 엔젤투자자
들을 위한 세금감면혜택, 신규 벤처기업을 위한 단순화된 M&A 절차등 전반적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신규 정책들도 도입하였다.

 (3) 현황 분석 
우리나라 벤처생태계는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10년간 제조업 창업은 벤처정책 초기 시점인 1997년 21,831 개사로부터 2005년 52,587개사로 약 2.4배 증가하였으며, 벤처캐피탈은 50여개에서 100개 수준으로 2배 정도, 그리고 벤처캐피탈의 투자는 연평균 900억원 규모에서 6,000억원 규모로 약 7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외형적 성장은 전적으로 벤처정책 전개의 성과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벤처정책이 미친 영향과 효과가 매우 큰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벤처생태계의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우리나라 벤처생태계의 형성은 정부 주도로 이루어졌다. 벤처정책의 초기단계에서 정부는 벤처기업 의 양적 규모 확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으며, 이에 따라서 고위험-고수익의 일반적인 벤처의 개념을 보다 포괄적으로 해석하여, 기존 중소기업 중 혁신적 인 중소기업과 기술창업을 포함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정부가 직접 인증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1997년 당시 외환위기 상황에서 경제 활력의 돌파구를 마련하여야 한다는 위기의식과 함께, 1990년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고비용-저효율 산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서 벤처 정책은 신규 창업을 지원하기위한 제도 마련, 기존 중소기업의 부족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지원 등 매우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게 되며, 실질적인 의미의 벤처생태계 조성보다는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을 전반적으로 지원하게 됨으로써 정책 수단의 분산과 효율성이 저하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즉, 실질적인 의미의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기 보다는 한정된 자원으로 중 소·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은 구비되었지만, 충분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함으로써 이후 지원 수단간 중복성과 비효율성 문제에 직면하게 되며, 정책 방향의 수정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생각된다.

  2) 벤처생태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벤처캐피탈, 회수시장의 역할이 아직까지 미흡한 것으로 생각된다. 벤처캐피탈의 경우 민간 부문의 자금 조달 원천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확보된 자금도 아직까지 5년 이내의 단기적 자금 원천에 불과함으로써 초기단계 벤처기업에 대해 충분한 자금 투자가 어려운 것으로 생각 된다. 한편, 벤처캐피탈의 성격상 5년 이내의 단기적 자금으로 투자하는 환경 속에서 초기단계 벤처기업에 대해 투자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투자를 회수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회수 의존도가 매우 높고, 투자 회임기간이 7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 에 초기 벤처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추진할 수 없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3) 벤처생태계의 환경을 조성하는데 있어서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 하였다는 것은 전술한 바와 같다. 따라서 우리나라 벤처생태계의 특성을 파악 하는데 중요한 요소는 정부 정책의 전략성에 관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의 정책 변화과정을 살펴보면, 시장 영역과 시장실패 영역에 대한 전략적 위치 선정(positioning)이 부족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창업보육센터, 입지 등의 영역은 고비용-저수익 분야로써 시장실패가 명확하지만, 벤처캐피 탈에 대한 정부의 개입은 시장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시장실패에 대한 개 입이 필요한 영역이다. 원칙적으로 벤처캐피탈은 자본시장으로 부터의 자금조 달,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 선별과 경영지원(value added support), 적정한 시 점에서의 투자 회수와 수익 배분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적정한 시기 (timing)이라는 요소가 존재하는데, 회수시장의 활황(hot market)과 불황 (cold market)이라는 시장 여건에 따라서 자금 조달과 투자회수의 용이성이 차이를 갖게 되고, 신규 투자의 규모도 증가 또는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시장 상황과 벤처캐피탈의 투자는 시장 실패이기 보다는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이고, 시장의 변화에 정부가 너무 빠르게 대응하는 경우 시장이 왜곡될 우려 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회수시장의 짧은 역사로 인하여 시장 변화의 주기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시장 침체에 대해 정부가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22) 하지만, 벤처정책 도입기에서 보여주었던 정 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탄력적인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정부 정책 의 실패라기보다는 아직까지 IT산업을 대체할 신규 시장 주기가 도래하지 않았 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 진다.

6. 문제점 및 개선방향

 (1) 창업에서 기업공모까지의 기간 단축

정부의 지원 확대는 국내 벤처 창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마중물이 되어왔다. 그러나 새로운 벤처기업의 수를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벤처기업들의 다양성 및 질적 개선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창업초기 단계의 벤처기업들을 향한 정부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창업 경험이 없는 이들이 훌륭한 사업 아이디어만으로 최대 5000만원의 초기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용이해졌다. 실제로, 많은 벤처기업들은 창업 초기에 1~2개의 정부 프로그램에 지원함으로써 3000~7000만원에 달하는 초기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후기 성장 단계의 자금을 지원받는 것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벤처캐피털 자금을 지원받은 후 상품을 개발하여 마케팅하기 까지는 일반적으로 약 1~3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간주된다. 다시 말해 창업은 쉽지만, 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창업에서 벤처캐피탈 자금지원까지의 기간은 한국의 벤처기업들‘죽음의 골짜기’로 간주되고 있다.
민간 엔젤 투자자들의 이러한 창업 초기 단계의 자금지원에 있어 매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 창업 단계에서 성장단계 사이의 자금 확보 현황 면에서는 여전히 매우 큰 간극이 존재한다. 미국의 경우 엔젤 투자는 전체 벤처투자의 약 44%를 차지하며, 나머지 56%는 벤처캐피털을 통해 충당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엔젤 투자는 총 투자의 4%에 불과한 실정이다. 엔젤 투자가 이토록 부족한 이유는 Exit 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다는 데에 있다. 창업에서 기업공모까지 평균 약 13년이 소요되며 이는 통상 6~7년이 소요되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비해 매우 긴 기간이다. 이러한 긴 Exit기간은 엔젤투자자 및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투자 의지를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2) 경험 및 기술 노하우 추구 :“Big Winners" 물색

 한국 창업가들의 61%는 학사학위만을 소지하고 있으며, 박사학위를 소지한 창업가 비율은 3%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의 경우 학사학위를 소지한 창업가 비율은 44%, 박사학위 소지자는 전체의 10%에 달한다. 한국 벤처기업들이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충분한 기술 인재의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바깥에서 벤처업계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 우수한 인력을 공급해주는
공급원도 취약하다. 무엇보다 대학이 공급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 실리콘밸리에는 스탠포드나 버클리 등 대학에서 우수한 인력이 들어오는데 우리는 단절돼서 유입이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우리나라는 대학 역량이나 경쟁력이 높은 편이 아니고 이공계 인력도 제대로 육성이 안 되고 있다. 여기에 어려서부터 주입식교육을 받아왔다. 벤처생태계가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창의적인 인재들이 나와서 우수한 기술과 결합해서 창업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앞 단에서부터 
공급이 안되고 막혀있다. 
한국의 미래창조과학부가 2014년 중소 정보기술통신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약 절반은 풍부한 중간관리자들을 채용하는 것이 어렵다고 대답하였다. 한국의 벤처기업 경영진들은 진정한 마켓 인사이트를 제공할 역량을 지닌 풍부한 경험의 관리자들의 영입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인재들

을 유인책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수년간 많은 신규 벤처기업들이 등장하였고 전반적 규모도 성장하였으나 투자 심리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Big winner"가 필요하며, 자본 유입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인재를 영입하고, 더 많은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의 정책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4) 정부의 정책이 단기적 목표에 치중되고 있다






한국의 '벤처 생태계' 새판을 짜야 한다


<벤처20년 기획>① 왜 우리나라에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기업이 안 생기나

저성장 국면으로 가고 있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벤처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표와 같이 단기적 목표에 치중하고 효과가 미비한 보조금 지원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신규 벤처기업들은 더 많은 실패로 이어질 것이다.



  (5) M&A 활동 촉진

한국에 건전한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매각, 합병 혹은 일반 공모를 막론하고 성공적 Exit에 이르는 벤처기업의 규모 및 속도를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인수 합병의 경우 한국 벤처시장의 전체 Exit건 중 1%에 불과하며, 유일한 Exit 방안에 해당하는 IPO는 평균 10년을 상회하는 기간이 소요되는데 이는 투자수익을 기다리기에 너무나 긴 시간이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세제혜택을 도입하여 M&A의 활성화를 돕고 벤처시장의 M&A 대상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6) 해외 시장 개척 및 벤처기업 지원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 
최근 수년간 정부의 지원하에 한국의 벤처기업을 위한 인큐베이터 및 엑셀레이터 수와 규모를 확대해 왔다. 그러나 한국의 벤처 커뮤니티에는 성공적 Exit 사례가 매우 드문 상황이다. 이의 해결을 위해 해외로부터 창업 멘토를 영입하는 방안이 있다.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통해 이루어질 수도 있으며, 또 다른 대안으로는 해외 인큐베이터 및 엑셀러레이터를 초청하는 것을 들 수 있다.

 (7) 창업문화 조성
역동적이고 지속가능한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지닌 더 많은 인재들이 창업가로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창업에 리스크가 너무 크고 금전적 보상의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에 재능과 역량을 지닌 한국인이 벤처 창업가로 성공한‘롤모델’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가 솔선수범하여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8) 각각의 이해관계자가 자신의 역할 수행


(9) 벤처기업의 창업 활성화 방안

  1) 벤처창업 배태조직의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의 완성도 제고 벤처창업의 배태조직은 대학·연구소·기업 등 기술혁신 또는 사업적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을 의미한다. 배태조직으로부터 창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i) 진입 장벽을 해소하는 요인(벤처문화, 벤처 인프라, 관련 규제 완화 등) ii) 배태조직에 존재하는 예비 기업가들이 인식하는 창업에 따른 성공의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는 요인(성공확률 제고), iii) 창업에 대한 동기부여 제공(성공에 따른 기대이익의 극대화) 등이 존재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창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기반요인으로 사업 구상에 필요한 아이템 발굴의 용이성을 제공하기 위하여 연구개발의 완성도를 제고하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앞에서 열거한 벤처창업 관련 요인들이 성숙되어 있다 고 할지라도 실제로 창업에 필요한 기술의 수준이 아직 미약한 시점에서 창업 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불확실성과 시장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창업이 전 단계에서 기술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였을 때, 창업이후 시장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업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수행되는 대부분의 연구개발이 자사의 제품·공정(신기술 및 개선 기술)에 집중되어 있다고 볼 때, 연구개발의 사회적 편익(social benefit)이 높은 것은 정부연구개발 사업이다. 정부연구개발 사업 결과의 기술적 완성도가 우수 할 때, 연구 인력으로 하여금 창업을 촉발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정부는 대학과 연구소 등 배태조직이 보유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신기술 실용화연구개발사업, 신기술보육사업(TBI), IT 우수유망기술 지정지원사업 등을 수행하여 왔으나, 벤처 열기가 식은 이후 관련 사업을 폐지 또는 축소하여오고 있다.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의 이전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산업 자원부가 지원하여 오던 신기술실용화 연구개발사업은 2005년 폐지된 바 있으며, 신기술보육사업의 경우 연간 100 억 원 미만으로 창업 후 1년 미만의 기업에 대해 1년간 1억원 미만의 자금을 시제품개발을 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우수유망기술지정지원사업의 경우에도 창업 후 3년 미만의 IT 기업을 중심으로 2년간 2억원 미만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간 약 1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산업자원부를 중심으로 2005년 부터 R&D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사업 시행 초기단계로써 아직까지 사업규모 면에서 50 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벤처캐피탈이 아이디어단계(seed stage)에 대한 투자는 전무한 상태이며, 이러한 상태에서 배태조직 갖고 있는 사업화 가능 기술 및 아이디어와 같은 암묵적 지식을 창업으로 이끌기 위한 노력이 부족함에 따라서 실험실로부터 창업되는 비율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근본적으로 벤처창업에 대한 기대감 상실이 원인이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개발된 기술의 완성도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어려움에 따라서 나타 날 수도 있는 현상이다. 즉, 연구개발로부터 창출된 혁신기술의 완성도가 낮기 때문에 벤처창업은 물론이고, 기술이전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배태조직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정책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산업자원부의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이 기술이전 및 기반 구축과 함께 창업기술의 발굴과 혁신 지원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2) 벤처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시장 연계형 연구개발프로그램의 확대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은 벤처생태계의 자생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정부가 직접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첨단 기술분야에 서 벤처기업의 참여영역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의 기술사업화 자금을 들 수 있지만, 동 자금은 벤처캐피탈 형태로 지원되고 있으며, 2006년 400억원 조성, 2009년까지 1,0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자료에 따르면, 벤처기업 중 실험실 창업비중이 2003년 19%에서 2005년 15%로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가연구개발사업은 기술의 구현가능성을 검토하는 시작품(prototype)에서 완료되는 경향이 있으며, 기술적 완성도란 필요성능의 가능성, 양산가능성 등을 시험하는 시제품(pilot product) 의 수준을 의미한다. 또는 통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국방·건설·정보통신·복지 등의 분야를 들 수 있으며, 해당 분야의 연구개발사업에 벤처기업 또는 기술력을 확보한 신생기업의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자본력·시장개발능력 등을 제고 시키는 전략을 범부처적으로 숙고할 필요가 있다. 국방 분야의 경우 선진 각국의 기술보호 및 완제품 위주의 판매전략 등으로 인하여 새롭게 자체적인 무기조달 능력과 체계를 정비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최근 관련 연구비를 증가시키고 있는 추세에 있다. 특히, 국방핵심기술연구개발사업, 무기체계개발사업 등과 같이 개발된 기술의 현장 적용가능성 평가 와 무기조달이 연계된 사업의 경우 다수 벤처기업의 기술적 능력뿐만 아니라 기술혁신과 연계된 시장개발이 가능한 영역으로써 성장 형 벤처기업을 양산할 수 있는 주요한 사업으로 인식된다. 다만, 동 사업의 참여시 필요한 안정성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기존의 중견기업과 경쟁에 어떻게 참 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며, 기술의 특성상 벤처기업이 더욱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벤처기업 전용사업을 시 범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

  3) 벤처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대·중소·벤처기업 상생협력방안의 마련
2005년부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방안을 마련하여 경제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 임직원의 중소기업 파견 근무, 대기업 휴면특허의 중소기업 양허 등의 사 업이 추진된 바 있으나, 아직까지 그 실효성에서는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 

7. 결론 및 의견

벤처기업이 지난 20년 동안 이룬 성과는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벤처기업은 IMF 경제위기 극복의 구원투수와 같은 역할을 했고 이후 대기업과 함께 한국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쌍두마차 역할을 해왔다. 특히 그동안 디지털 신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성장산업 속에서 많은 벤처기업인들이 성공과 실패, 재도전을 하면서 사회경제적 활력소가 돼 왔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성공신화가 만들어졌고 자수성가형 신흥기업가 그룹이 줄지어 탄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구글이나 애플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재벌중심의 백화점식 독과점 시장구조를 들 수 있다.
미국이나 중국에서는 국내 시장이 바로 글로벌 시장이다. 출발 때부터 덩치가 큰 시장이 열려있다. 우리나라는 그런 시장이 없기 때문에 작은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또 우리나라는 재벌중심의 독과점 형태 시장구조를 갖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재벌 대기업이 우세한 자본으로 모든 업종을 망라해 백화점 식으로 영업한다. 신생기업이 들어갈 만한 틈새시장이 많지 않아 미국처럼 크기 힘든 구조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가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시장의 구조 외에 벤처기업을 둘러싼 벤처생태계에도 문제가 많다. 무엇보다 정부 주도로 과도한 지원이 이뤄져 건강한 벤처생태계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엄밀하게 말해 우리나라에는 벤처생태계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김대중 정부 때부터 정부가 벤처에 지원을 많이 했다. 지원이 왜곡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원이 있기 때문에 벤처기업들이 쉬운 것만 먹고 만다. 열심히 뛸 유인을 없애버린다. 벤처란 것은 동물적인 근성을 가지고 커다란 돈을 노리고 들어가는 거다. 동물들이 야생에서 놀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정부가 안전한 놀이터 깔아주고 자꾸 먹을 것을 던져준다. 이것은 동물을 야생동물이 아닌 가축으로 만드는 것이다.
벤처생태계 관점에서 보면 아직도 많이 왜곡돼 있다. 정부가 해야 될 부분과 민간이 해야 될 부분을 잘 구분해야 벤처생태계가 완성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정부가 민간이 해야 될 영역에 지원금을 넣어 민간시장을 와해시키고 있다. 정부가 민간자본과 경쟁해 민간자본이 못 들어온다. 정부지원으로 벤처기업창업이 양적으로만 많아졌고 아이디어가 빈약하거나 기술력이 취약한 경쟁력이 없는 기업의 창업이 많아졌다. 정부지원에 기대서 먹고 사는 기업을 양산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벤처생태계의 순환과정을 따라가 보면 생태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첫 단계인 벤처기업 확인제도부터 건강한 벤처기업 육성과는 거리가 멀다. 벤처기업을 가려서 금융, 세제상의 지원하기 위한 제도지만 경쟁력 없는 벤처기업을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벤처기업 확인제도는 연구개발비가 전체의 얼마가 되는지 등의 평가기준을 충족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창업 준비과정이나 창업초기 단계의 벤처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기 어렵다. 또 요식화 된 평가 틀이 있으니까 벤처기업들은 어떻게든 요건만 만족시켜서 그것만 따먹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역선택의 문제를 낳게 된다, 현재 벤처기업 확인제도는 저기술 저위험의 벤처기업을 양산하고 있다.
벤처기업이 운영되는 단계에서는 벤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역사는 20년으로 미국에 비해 아주 짧은 편이다. 벤처기업으로 성공한 사람이 나와서 자신이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벤처기업에 멘토 역할도 하고 필요한 도움도 줘야 하는데 지식이나 경험이 많지 않다. 유망한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역량도 갖춰지지 않았다. 이것이 미국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지원 전문인력이 갖춰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와 미국은 벤처 전문인력과 관련해 생태계가 다르다. 우리나라는 벤처투자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주로 과거에 경제, 경영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창업을 해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벤처기업에 투자하면서도 성공할 지 간파할 수 있는 눈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미국은 전직 창업자나 기술자 출신이 많다. 기술을 알고 비즈니스도 알고 창업해서 성공해본 사람이 벤처기업의 창업에 도움을 주고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미국에서는 전설적인 창업자가 시장에 남아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페이팔 마피아’와 같은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미국 벤처기업이 생명력 있고 잘 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살아있는 벤처 생태계다.
<*페이팔 마피아(Paypal Mafia) : 핀테크의 원조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페이팔 출신의 투자자, 창업자를 일컫는 별칭. 이들은 안정적인 페이팔이라는 회사에 안주하지 않고 또다시 창업하는 끊임없는 창업본능을 발휘하면서 실리콘 밸리의 주요 스타트업기업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피터 틸(페이스북 투자), 리드 호프만(비즈니스 네트워크사이트 '링크드인' 창업), 맥스 레브친(소셜 게임회사 '슬라이드'창업), 엘론 머스크(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 모터스'창업, 현실 속의 '아이언 맨'으로 불림), 스티브 첸(유튜브 창업) 등이 페이팔 마피아이다.> 
마지막 단계인 회수시장이 발달하지 않아 벤처 투자자본의 회수가 힘들다는 점도 오래 전부터 제기된 문제인데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투자 자본의 회수가 안된다는 것이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의 가장 큰 취약점 중의 하나다. 이것은 벤처기업이 회수할 만큼 성장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회수시장이 활성화 안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회수는 벤처기업의 상장(IPO)이나 M&A(인수합병)을 통해서 이뤄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상장은 너무 오래 걸리고 M&A시장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투자자본이 잘 회수돼야 다시 벤처창업에 투자돼 벤처 생태계가 선순환될 수 있는데 그것이 막혀있는 현실에서 벤처기업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은 협소한 내수시장과 급속한 기술변화로 성장한계에 조기 직면하는 경향이 강하다. 해외로의 진출이 불가피하지만 벤처 창업 당시의 목표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이 국내 지향적이고 해외수출 기업은 33%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역량 강화노력이 요구된다.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글로벌 시장 에서도 통할 정도로 커나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벤처생태계의 일대 변혁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반응형

'경영과 창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래 경영을 위한 리더의 사고방식  (0) 2021.07.31
표준 전쟁  (0) 2021.07.31
스마트 팩토리  (0) 2021.07.31
인공지능 시대의 기회와 리스크  (0) 2021.07.31
핀테크와 블럭체인  (0) 2021.07.31